Coffee2009/04/13 00:30

6주 동안의 이론수업이 끝났다.
원두의 종류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밖에 모르던 내가 typica, bourbon, caturra, mundo novo...... 등등을 말하고
screen size 기본은 18이며, 종자와 재배고도에 따라 다른 조밀도, 맛에 큰 영향을 주는 결점두 등등 
서투르지만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는 이 과정이 참 즐겁다.

어제 마지막 수업시간에 "Cupping" 하는 방법을 배웠다.
예전에 막연하게 동영상을 봤을 땐 "어우~ 지저분하다" 이런 생각밖에 안들었는데^^
막상 내가 해보니 참으로 어렵고 어렵도다. 순간 집중력이 정말 강해야 할 듯!!
Cupper(Cupping Judge) 라는 직업도 매력적으로 다가오더군. 우리식으론 감별사, 감정사 라 하면 되겠다.
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직업이고 그 자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 또한 적다고 한다.
요즘 이 직업에 관심을 두는 사람이 많이 생긴다고 하니 머지않아 3~4년 정도면 우리나라도 많이 생기겠지.
Cupper 자격을 관리하는 곳이 두 곳이 있다.
SCAA(미국스페셜티협회)와 SCAE(유럽스페셜티협회) 대부분 미국쪽을 선호하는 듯^^


cupper들이 원두를 평가할 때 쓰는 양식

aroma, flavor, acidity 등 10가지 항목을 체크해서 각 항목당 10점씩 100점만점에 몇점 이렇게 되는거지^^
나도 어제 해봤는데 모르겠어.. 뭐 생초보가 그 것도 한 번의 경험으로 뭘 알겠냐마는 ㅎㅎ 재미는 있었다는 거!!



수업을 마치고 선생님을 모시고 근처 고깃집에서 간단히 뒷풀이를 했다.
이론 마지막 수업이라 이제 언제 또 얼굴을 보게 될 지 모르니.. 자리를 마련한 듯 하다.
잠시 앉아서 인사만 하고 집에 가려했으나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듣다보니 시간가는 줄도 몰랐네
나처럼 여유스럽게(?) 시작한 경우보다는 다들 뭔가 대단한 각오와 대단한 준비들을 하면서 시작하셨더군.
나보다 나이들이 더 많으시니 그냥 듣고있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.
인생을 살아가는 거 결코 어느누구도 헛되이 보내지 않는다는 걸,, 설령 그렇게 보일지라도 그 개인나름대로는
많은 고민과 많은 생각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걸 다시금 느끼게됐다고 할까?
뭔가 큰 결심과 결정의 수단이라기 보다는 그저 커피가 좋아서 좀 더 알고싶어서 아직 보이지 않는 미래의 준비로서
난 이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그래서 말씀들을 들으니 반성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더니 절대 아니라고
지금 참 잘하고 있는거라고,, 절실할때보다 지금이 배우기에 더 좋고 나중에 다시 복습하게 될 때 큰 도움이 될 거라며
크게 칭찬하고 위로해주셔서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..^^
다들 창업을 위해 배우고 계시는 거라 내년 정도에 카페오픈을 생각하고 계셨다.
난 오픈하게 되면 꼭 응원가겠다며,, 가서 설겆이도 하고 심부름도 하고 맛있는 커피만 준다면야 흥쾌히! 불러만 달라고 했지ㅎㅎ

돌아오는 길에 많은 생각들이 들더군
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야겠구나.. 지금의 난 그저 커피놀이중인거구나..
취미가 직업이 되는 순간 그 행복은 반이 된다고 하는데.. 
후에 직업이 됐을때도 그 행복이 줄어들지 않도록 그 준비마저도 해야겠다!! 뭐 그렇게 맘먹자!!
긍정의 힘을 믿고 나를 믿자!!!




p.s  제일 느긋한 내가 제일 먼저 로스팅 첫실습을 시작한다. 으악!!
      4월 14일 잘 할 수 있을거야~ 
      양이 많아서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주라고 선생님이 그러셨는데(모니터요원을 만들라는거지^^) 
      제 첫 원두 맛보실 분.. 없나요?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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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kkobi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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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지선

    나! 나! 달려갈게^^

    2009/04/13 00:38 [ ADDR : EDIT/ DEL : REPLY ]
  2. 고이 포장해서 그대에게 보내드리오리다~ ^^

    2009/04/13 10:28 [ ADDR : EDIT/ DEL : REPLY ]